건강한인생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발생 원인과 바다로 방류하는 이유

건강이으뜸 2023. 6. 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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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어쩌다 발생한 것일까?

 

 

오염수가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2011년 3월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입니다. 이 재앙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이 크게 피해를 입었습니다. 원전의 냉각 장치가 마비되면서 1~3호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아내려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했습니다. 녹아내린 핵연료는 주변 구조물을 녹여 덩어리(데브리 또는 잔해)가 되어 원자로 바닥에 남아있습니다. 이 데브리는 매우 높은 방사선을 방출하며, 가까이 접근하면 1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수준의 고선량 방사선을 발산합니다.

 

데브리는 총 880톤에 이르며, 지속적으로 냉각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에 닿아 각종 방사성 물질을 머금은 오염수가 생성됩니다. 문제는 근처 지하수와 빗물도 원전으로 유입되어 오염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쿄전력은 지하수를 퍼올리거나 원전 주변에 동토벽(땅을 얼려 만든 벽)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오염수는 매일 90~140톤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수용하기 위해 원전 부지에 1,073개의 물탱크가 설치되었으며, 현재 저장된 오염수 양은 1,330,000톤에 이릅니다. 탱크의 97%가 이미 가득 차 있는 상태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이유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로, 현재 오염수를 보관하기 위한 탱크의 수용량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에 바다 방류를 결정하며, 그 해 여름에는 탱크가 가득 찰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강수량의 감소와 오염수 저감 정책 등 일부 노력에 의해 모든 탱크가 가득 차는 시점이 내년 2~6월로 늦춰졌습니다.

 

 

 

둘째로, 바다 방류를 선택하는 이유는 폐로(원전 해체)를 위한 작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폐로 작업의 핵심은 1~3호기 바닥에 남아있는 데브리(잔해)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데브리를 지상으로 옮겨 오염수 탱크가 있는 장소에 보관할 시설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러나 로봇을 통해 작업을 수행해야 하며,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고선량의 방사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로봇 개발이 더딘 상황입니다. 작년부터 2호기부터 데브리 제거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지연되어 현재로서는 올 하반기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3호기에 대해서는 처리 시점과 방법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서두를 이유로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셋째로, 비용도 바다 방류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일본 정부는 2016년에 다양한 오염수 처리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바다로 방류하는 경우에는 약 34억엔(약 321억원) 정도의 비용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대기로 방류하거나 지하에 매설하는 경우에는 각각 349억엔(약 3300억원)과 2431억엔(약 2조3천억원)의 비용이 듭니다. 후쿠시마의 어업인들의 강한 반대로 인해 대기로 방류하는 방안도 검토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부 내에서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기체가 도쿄로까지 확산되는 경우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 해양 방류로 결정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바다 방류가 '유일한 대안'이 아님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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